빵이나 케이크를 먹다 보면 시간이 지나도 유독 기억에 남는 메뉴가 있습니다. 새로운 디저트를 이것저것 먹어봐도 가끔 생각나고, 다시 매장에 갔을 때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메뉴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파리크라상의 딸기 타르트가 그런 디저트입니다.
제가 파리크라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서울에 처음 왔을 때였습니다. 당시 지인이 생일이라고 파리크라상 케이크를 선물해 줬는데, 그때 처음 먹어보고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빵과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찾아보던 때도 아니었는데 그 케이크의 맛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이후 파리크라상에 가면 자연스럽게 케이크와 빵을 구경하게 됐고, 그중에서도 제가 특히 좋아하게 된 것이 딸기 타르트입니다. 솔직히 가격만 생각하면 자주 사 먹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지금까지 먹어본 딸기 타르트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먹어본 경험과 함께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가 왜 그렇게 맛있게 느껴졌는지, 딸기와 크림, 타르트지가 만나면 어떤 맛과 식감이 만들어지는지도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빵과 케이크를 함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파리크라상
파리크라상 매장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다양하게 진열된 빵과 케이크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앞쪽에는 여러 종류의 빵이 놓여 있었고 뒤쪽 쇼케이스에는 케이크와 디저트가 가득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봐도 한 공간에 빵과 케이크가 가득 들어차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빵집에 가면 먹는 것만큼 구경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한두 개만 사려고 들어갔다가 빵을 하나씩 보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메뉴를 고르게 될 때도 있습니다.
빵은 실제로 봤을 때 크기나 구워진 정도가 눈에 들어오고, 케이크는 장식이나 과일의 종류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메뉴 사진을 보는 것과 직접 쇼케이스 앞에서 고르는 것은 느낌이 꽤 다릅니다.
파리크라상도 제가 방문했을 때 빵과 케이크의 종류가 다양해서 무엇을 고를지 한참 보게 됐습니다.
특히 저는 파리크라상을 처음 알게 된 계기부터 케이크였기 때문에 매장에 가면 빵을 구경하다가도 결국 케이크 쇼케이스 앞에서 오래 머물게 됩니다.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선물 받은 케이크가 시작이었습니다
파리크라상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기억도 있습니다.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지인이 제 생일이라고 케이크를 선물해 줬습니다. 당시에는 파리크라상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는 생각으로 먹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실 음식은 맛만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와 먹었는지, 어떤 날 먹었는지,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까지 함께 남으면서 특정 음식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저에게 파리크라상 케이크도 그렇습니다. 서울에 처음 와서 모든 것이 낯설던 시기에 생일 선물로 받은 케이크였고, 맛까지 좋았기 때문에 파리크라상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됐습니다.
그 뒤로 다른 케이크와 빵을 먹어보게 됐지만 처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파리크라상에 가면 여전히 케이크부터 눈이 갑니다.

쇼케이스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딸기 디저트
파리크라상 쇼케이스를 보면 케이크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에도 딸기가 올라간 케이크부터 초콜릿 케이크,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까지 여러 종류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케이크가 있어도 저는 결국 딸기가 올라간 디저트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갑니다.
딸기 디저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달콤함과 상큼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는 처음 몇 입은 맛있어도 계속 먹다 보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딸기가 함께 들어가면 과일의 산뜻한 맛과 과즙이 더해지면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특히 딸기 타르트는 일반적인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생크림 케이크는 폭신한 시트와 부드러운 크림이 중심이라면 타르트는 아래쪽에 단단한 타르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딸기와 크림의 부드러운 식감 사이에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더해집니다.
저는 바로 이 차이 때문에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좋아하지만 딸기 타르트를 더 특별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는 딸기가 정말 가득했습니다
제가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딸기입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타르트 위에 딸기가 정말 가득 올라가 있습니다. 가운데에 몇 개만 장식처럼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타르트 전체가 딸기로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조각을 잘라 먹어도 딸기와 크림, 아래쪽 타르트지를 자연스럽게 함께 먹게 됩니다.
저는 딸기 타르트를 먹을 때 딸기가 적으면 조금 아쉽습니다. 크림과 타르트지만 많이 먹게 되면 뒤로 갈수록 단맛과 고소한 맛이 강하게 남는데, 딸기가 충분히 들어 있으면 중간중간 상큼한 맛이 더해집니다.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는 이런 부분에서 만족감이 컸습니다.
솔직히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사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번 먹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딸기 타르트의 특징을 제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먹는 디저트라기보다 가끔 제대로 맛있는 딸기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메뉴에 가깝습니다.

딸기와 크림, 타르트지는 왜 이렇게 잘 어울릴까
딸기 타르트를 먹으면서 맛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딸기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서로 성격이 다른 세 가지 맛과 식감이 한 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딸기는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있습니다. 여기에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더해지면 딸기의 산미가 너무 튀지 않으면서 크림 역시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타르트지가 전체적인 식감을 바꿔줍니다.
딸기와 크림만 먹으면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부드럽지만 타르트지가 더해지면 씹는 느낌이 생깁니다. 고소하게 구워진 타르트의 풍미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한입을 먹었을 때 딸기의 촉촉함, 크림의 부드러움, 타르트의 바삭함이 차례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라도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딸기 타르트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면 생크림 케이크가 더 잘 맞을 수 있고, 고소한 맛과 씹는 식감까지 좋아한다면 타르트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 딸기 타르트는 식감도 중요합니다
딸기 타르트를 고를 때는 위에 올라간 딸기만 보게 되기 쉽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아래쪽 타르트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타르트지가 지나치게 단단하면 포크로 자르기도 어렵고 딸기와 크림을 함께 먹기 불편합니다. 반대로 너무 눅눅하면 타르트 특유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딸기 타르트는 과일과 크림뿐 아니라 아래쪽 타르트까지 함께 먹었을 때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일이 올라가는 타르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과 크림의 수분이 아래쪽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후 너무 오래 두기보다는 안내된 보관 방법과 섭취 시기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딸기 타르트를 먹을 때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두기보다는 가능한 한 맛있는 상태일 때 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빵이나 디저트는 같은 제품이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식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딸기 타르트와 함께 마시기 좋은 커피
달콤한 디저트를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피가 생각납니다.
특히 딸기 타르트는 딸기와 크림, 버터 풍미가 있는 타르트지가 함께 있기 때문에 어떤 커피를 곁들이느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깔끔한 조합을 좋아한다면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립니다.
달콤한 크림과 타르트를 먹은 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 남아 있던 단맛이 정리되면서 다시 딸기 타르트를 먹기 편합니다.
반대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조합을 좋아한다면 카페라테와 함께 먹는 것도 좋습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크림과 타르트의 고소함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중간에 딸기의 산뜻함이 들어오면서 또 다른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카페라테와 카푸치노의 차이를 정리하면서도 느꼈지만, 같은 디저트라도 어떤 커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느낌은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의 선택이 다르듯 디저트와 커피의 조합에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크를 고를 때 꼭 화려한 메뉴가 정답은 아닙니다
쇼케이스에 케이크가 가득 있으면 가장 화려한 것을 골라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케이크를 먹어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입니다.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초콜릿이나 크림이 풍부한 케이크가 만족스러울 수 있고, 저처럼 과일의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딸기나 다른 과일이 올라간 케이크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식감도 마찬가지입니다.
폭신한 시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생크림 케이크가 잘 맞고, 바삭하거나 단단하게 씹히는 식감을 좋아한다면 타르트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단순히 딸기를 좋아해서 딸기 타르트에 눈이 갔지만 여러 번 먹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은 딸기뿐 아니라 타르트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까지 포함된 조합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있으면 케이크가 가득한 쇼케이스 앞에서도 메뉴를 고르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나는 딸기 타르트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 이야기를 하면서 가격을 빼놓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솔직히 비싸다고 느낍니다. 맛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부담 없이 사 먹는 디저트는 아닙니다.
그런데 음식에는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고, 좋아하는 딸기가 가득 올라가 있으며 크림과 타르트까지 제 취향에 잘 맞으면 가끔은 가격을 생각하면서도 다시 찾게 됩니다.
저에게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가 바로 그런 메뉴입니다.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지인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으면서 파리크라상을 처음 알게 됐고, 이후 여러 빵과 케이크를 접하면서 지금은 딸기 타르트를 가장 좋아하게 됐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면서도 딸기가 가득 올라간 모습 때문에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가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
빵과 케이크는 맛있으면 먹고 끝나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어떤 메뉴는 이상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저에게 파리크라상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받았던 생일 케이크의 기억이 있는 곳이고, 딸기 타르트는 그 이후 제가 가장 좋아하게 된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딸기의 상큼함과 크림의 부드러움, 타르트지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한 번에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딸기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다는 점도 제가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가격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가끔 정말 맛있는 딸기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면 여전히 생각납니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사진을 다시 보니 단순히 “파리크라상 딸기 타르트가 맛있다”는 것보다 제가 왜 이 디저트를 좋아하는지도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좋아하는 빵이나 케이크가 있다면 맛있다고 먹고 지나가는 것도 좋지만, 어떤 맛과 식감 때문에 계속 생각나는지 한번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취향을 알아가는 것도 커피와 빵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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